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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Review] 아이패드 매직키보드

아이패드 스마트폴리오 키보드가 있음에도 아쉬운 점은 터치패드 부재였다. MX Anywhere 2s 마우스를 언제나 들고 다니면서 아쉬운대로 사용할 수 있었으나 마우스가 할 수 없는 제스처 기능들에 대한 답답함이 있었다. 예를 들어 핀치 줌인/줌아웃을 이용해서 현재 보고 있는 화면을 확대하거나, 작게 볼 수 있는 부분들은 아이패드에서 원래 지원하지만 마우스로는 지원하지 않는 부분이다. 또한 터치 팬 기능도 위 아래 이동은 마우스 휠로, 좌우는 Shift키+마우스 휠로 작동은 하지만 아이패드 화면 위에서 터치하듯 자유롭게 컨트롤할 수 없었다. 100불이 넘는 애플 매직 트랙패드로는 비슷하게 사용할 수 있겠지만 휴대성은 포기해야하고 키보드 우측이나 좌측에 두고 사용해야하는 점도 공간상 불편할 것으로 보였다. 그래서 애플이 매직키보드를 출시했을까? 사악한 가격임에도 키보드와 터치패드를 동시에 사용하고자 하는 이들에게는 대체품이 없었다. 애플 전용 포고핀을 이용하는 유일한 대체제는 로지텍 폴리오 터치 제품이었지만 이 제품도 100불이 넘어 구매하기 애매했다.

 

때마침 아마존에서 $199에 스마트키보드가 세일을 하기에 망설임없이 구매했다. 물건을 받자마자 느낀 건, 키보드 케이스의 묵직한 무게다. 기존에 들고 다니던 커버형 케이스에 비하면 아이패드를 두 장 겹쳐서 들고 다니는 정도의 무게로 느껴진다. 하지만 11인치 기준으로 1.06kg이기 때문에 왠만한 노트북보다 가볍다는 것을 위안삼아야할까? 들고다니기에 불편하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는다. 불편한 점은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기울임 각도. 기울일 수 있는 각도가 2단계 밖에 없다는 것과, 생각보다 더 젖혀지지 않는 다는 것은 사용하는 입장에서는 아쉬움이 남을 수도 있다. 하지만 책상 위에 올려두고 사용할 때나 무릎 위에 올려두고 사용할 때에는 충분한 각도였다.

 

맥북과 거의 유사한 키트래블과 키감. 기분좋게 미끄러지듯 나아가는 트랙패드 포인터, 키보드 부착 시 오른쪽에만 있는 C-type 충전 포트를 고려해 키보드 왼쪽에 추가로 c-type 충전 단자가 있다는 점, 어두운 곳에서 보이는 키보드 백라이트까지, 역시나 애플이 출시한 제품 답게 완성도와 사용만족감은 높다. 하지만 펑션키가 없는 점, ESC키가 없는 점은 이해하기 힘들다. 로지텍 아이패드 키보드처럼 펑션키에 OS단에서 호환되는 단축키들을 넣으면 직접적인 화면 터치나 트랙패드 없이 아이패드를 조절할 수 있는 부분이 있었을텐데 아쉬운 느낌이다.

 

총평은 ‘$199를 지불할만한 가치’로 정리할 수 있다. 이 키보드를 정가에 사야한다면 잠시 보류하는게 맞을 듯 싶다. 주변 사람들한테 아이패드프로3,4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아이패드 키보드를 38만원에 샀다고 하면 정상적인 소비관을 가진 사람으로 보이진 않을 것이다. 곧 아이패드 새로운 세대가 나올 거고, 그 때는 또다시 달라진 사이즈 때문에 키보드 또한 바뀔 가능성이 있다. 그렇다면 재고로 남은 스마트 키보드가 더 세일을 하지 않을까?라는 예상이다. 아마존에서 또다시 $199 할인한다면 그때를 노려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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