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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Movie] 뷰티인사이드 Beauty Inside

바쁜와중에 간만에 영화를 봤다.

암살, 베테랑의 1000만 영화들이 지나고 간 극장가에 조용한 시즌이 찾아들었다.

에베레스트를 비롯해 사도, 성난 변호사 사이에서 눈에 띄게 흥행한 작품이 없는 가운데

조용하게 성공한 영화 뷰티 인사이드를 보았다.

흥행에 힘입어 중국에 판권이 팔리고 같은 감독이 중국에서 중국 버전의 뷰티 인사이드를 촬영한다고 한다.



매일 아침 잠을 자고 일어나면 사람이 바뀌는 우진. 18살이후 그의 인생은 그 전과 180도 달라졌다.

생김새뿐만 아니라 성별, 국적, 나이를 초월해서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변한다.

그러던 중 첫눈에 반한 이수(한효주)를 만나기위해 우진의 고군분투하는 이야기.

또 매일 다른 사람을 우진으로 인식하고 사랑해야하는 이수의 슬픈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SF적인 요소가 가미된 영화지만 아주 허무맹랑하거나 논리의 흐트러짐을 잡아내고 싶을만큼 엉망인 영화가 아니었다.

우진이 매일 얼굴이 바뀐다는 것만큼이나 한효주의 외모가 비현실적으로 잘나와서 그랬던걸까.

사랑은 어디서부터 오는가? 과연 외모를 전혀 배제하고 온전한 그 사람의

생각, 가치관, 성격만으로도 사랑을 시작하고 유지할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던 영화였다.

특히 이수가 정신적으로 혼란스러워하면서 그사람을 기억할 때 얼굴이 안떠올라요.라고 말하는 대사가 인상적이다.

잊혀져가는 옛연인의 얼굴도 아니고, 어제도 오늘도 만났던 같은 사람의 매번 바뀔테니

그 혼란스러움이 이해가 갔다. 마치 겉표지를 다 뜯어낸 책들이 꽂힌 책장에서 내가 보고싶어하는 책을 찾는 기분일까.

많은 상상과 생각을 남기는 이야기였다.

연인과 같이 보기 좋은 영화.  제목이 참 솔직한 영화, 뷰티인사이드였다.




근데 이 영화 한효주 진짜 이쁘게 나온다. 

이 정도면 한효주 전용 영화같다는 느낌마저 든다.

그리고 이진욱,  멋있게 나온다.

아쉽게도 이 둘의 케미를 짧은 장면에서만 볼 수 있다.

추가) 나도 나름 영화를 보는 내내 비판적으로, 분석적으로 본다고 생각했는데

영화를 보면서 군대는 어떻게 갔을지 취업은 어떻게 한건지, 외국에는 어떻게 나갈 수 있는지

의문이 생기고 말도 안돼서 영화에 집중할 수 없다는 의견을 보고 놀랐다.

사실 허점이 많은 영화지만 철저한 고증과 설정이 조금도 흐트러지지 않는 치밀한 전개를 보고 싶다면

프라이머 (Primer) 영화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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