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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

소설 짓기와 쓰기의 차이/ 소설은 예술일까? 발명일까?

1. 소설 짓기 와 쓰기 의 차이

짓다 라는 말은 집을 짓다, 밥을 짓다와 같이 어떤 결과물을 도출해내기 전의 만드는 과정을 뜻한다. 소설 짓기 또한 작가의 경험을 바탕으로 소설의 내용을 구성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짓기 과정을 통해 그림,음악, 소설 등의 매체를 통해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전달하는 것이다. 이번 시간에 다룬 텍스트 '우주의 다리를 건너서'에서 그가 소설을 쓰기 전까지 그의 문학에 대한 맹목적인 신앙심과 특히 시에 빠져있던 학창시절 등이 그에게는 소설 짓기의 과정이 될 수 있는 것이다. 
반면 소설 쓰기란 소설이라는 매체의 부산물을 말한다. 작가가 표현하는 행위이자 독자가 직접적으로 마주하는 텍스트를 생산하는 작업이다. 쥬라기 공원 원작 소설의 작가인 마이클 크라이튼이 죽고 나서 존재조차 몰랐던 그의 유작 '해적의 시대'가 그의 컴퓨터에서 발견되었다. 쓰여진 소설이 애매한 결말을 맺고 있다. 사람들은 그의 '해적의 시대'가 여러 편의 나뉘어진 장편 소설이 아니었을까 추측만 할뿐이다. 소설이 단편이었을지 아니었을지는 소설의 거대한 구성은 죽은 작가만 알고 있을 것이다. 독자인 우리가 볼 수 있는 것은 어디까지나 남겨진 물리적 텍스트뿐이고 우리가 볼 수 없는 작가의 구상은 '짓기'의 영역인 것이다.  


2. 소설은 예술일까 발명일까?

이 주제에 대해 논의하기 전에 발명과 예술의 정의는 무엇인지, 그리고 그 차이는 무엇인지 명확히 하고자 했다. 발명은 그 결과인 발명품이 주로 사람들에게 편리를 제공해주고 금전적, 물리적, 시간적인 이득이 되는 것을 말한다. 반면 예술은 인간이 갖고 있는 것, 경험한 것의 총체적인 산물이자 보고 느끼는 감상적인 부분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물리적으로 계측할 수 없는 추상적인 미를 추구하는 것이 예술이다. 소설은 둘 중 어디에 더 가까운지에 파악하기위해 소설은 어떤 면을 가지고 있는지 의견을 들어보았다. 소설은 작가의 생각과 경험을 전달하며 독자와 정신적인 교감을 하는 매체이다. 물론 사회적 문제에 대한 고발을 다룬 소설의 경우에는 파급력도 가지고 있다. 단순한 감상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으로 운동을 일으키기도 한다. 새로운 생각을 불러일으키고 사회의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는 측면은 발명과 유사하다. 하지만 이러한 케이스는 수 많은 소설의 일부에 지나지 않으며 변화를 만드는 것, 이익을 만드는 것이 소설의 목적이라고 볼 수 없기에 감상과 관념의 영역인 예술에 가깝다는 결론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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