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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Review] 컴투스 프로야구 2015

컴투스 프로야구 게임 시리즈는 2002년부터 시작된 13년의 역사를 가진 

야구게임이다. 물론 이름변경이나 개발진의 변경들이 많았지만

국내스포츠 게임, 순수하게 게임만 보더라도 이렇게 길게 시리즈물을 내고 있는

게임이 몇 개나 있을까?

게다가 컴투스 프로야구 2005를 즐기던 학생이 커서 2015를 3D버전으로 업그레이드 된

컴투스프로야구 2015를 맞이하는 기분은 조금은 남다르다.


최근 프로야구의 흥행인기에 편승하고자 하는 프로야구게임들이 많이 있다.

전버전에서 로스터만 바꾼다거나 조금의 수정사항만 포함한 패치같은 신작을 내고 있는 회사들도 있고

현금결제만 유도하는 수준이하의 카드게임들도 많다. 

이번에 나온 컴투스 프로야구 2015는 시리즈 사상 처음으로 3D를 도입했다. 

PC게임이긴 하지만 예전부터 많은 프로야구를 다룬 게임들이 3D로 변화를 도전했다가 실패했다.


2002 한국프로야구 라는 정직한 이름을 내건 사내스포츠의 프로야구게임 시리즈는 나름 반 3D와 실명 라이센스를 이용한 시도였지만 
(개인적으로는 롯데리아에서 나눠준 번들에 껴있어 재밌게 했다.)
동시대의 하이히트 베이스볼 시리즈를 본다면 부끄러운 그래픽과 조잡한 게임시스템을 가지고 있었다.

(2002 하이히트 베이스볼 게임장면 )

이후에도 사내스포츠가 3D로 한국프로야구 온라인1,2에 도전하였지만 클로즈베타 중에 사라졌다.
그 후에는 깔끔한 3D그래픽, 모션, 얼굴 등 한국프로야구로 바꾼 EA사의 MVP2004 온라인을 바탕으로한 MVP 베이스볼 온라인 게임이 아직까지 살아있다.

최근에는 모바일 게임, 이사만루 2014,2015가 3D 프로야구게임으로는 선전을 하고 있다.
하지만 출시 초창기에 잦은 튕김과 부드럽지 못한 게임진행 등으로 한두판해보고 지웠던 기억이 있고 현재도 평이 썩 좋지는 않다.

때문에 이번 컴투스프로야구 2015도 별다른 기대를 하지 않고 설치를 했다.
어떤 오류와 단점이 나에게 실망감을 안겨줄까하는 의문을 가지고 게임을 한판을 해봤더니
생각지도 못하게 게임이 잘뽑혔다.

그래픽은 모바일 게임의 한계를 생각하면 적당히 타협가능한 수준이고 게임 자체가 잘 다듬어졌다.
아이패드에어2로 돌릴시에 부드럽고 이사만루처럼 툭툭 흐름이 끊기는 경우도 없다. 3판을 할때까지 튕기거나 한적도 없다.
다만 광고에서 나오는 만큼 그래픽이 좋지않은건 고사양의 안드로이드 쪽 기기들로 광고를 찍어서인 것 같다.


(터치 시스템은 스포츠게임에 적용하기가 참 힘든 일이지만 그나마 야구가 터치로 플레이하기 적당한 스포츠 게임이다.)

야구게임에서 가장 중요한 투수, 타자 시스템. 사실상 야구게임에 전부라고 할 수 있는데 
투수플레이에서는 던질 구종을 정하고 위치를 정하고 원이 커지고 작아지는 타이밍을 잘 맞춰서 터치하면 공이 던져진다.
MLB THE SHOW에서 봤던 시스템과 유사하다.


타자 플레이는 터치외에도 위,아래,좌우 스와이프 터치를 통해서 당겨치기 밀어치기 등이 가능한 구조다.
투타 플레이 모두 아주 라이트하게 게임을 플레이하는 유저들이 아닌 이상 그럭만족할만한 시스템이다.
개인적으로는 MLB the show에서 자주썼던 체크스윙이 없는게 좀 아쉽다.



타 야구게임과 전체적인 인터페이스나 카드뽑기 시스템, 강화 조합, 각 년도별 선수 카드 같은 것은 다른 야구게임과 비슷한 면이 있다.
다른 전체적인 모드들도 그냥 평범한 수준이다. 친절한 설명이 나와있어 별다른 어려움없이 카드 뽑는 재미를 즐길 수 있었다.



하지만 이 게임을 높게 평가할만한 것은 인게임에 대한 점이다.
인게임 UI도 좋고 각 선수별 응원가도 깔끔하게 잘 들린다. 스무스하게.
이사만루같은 경우는 응원가가 게임하는데 굉장히 거슬렸었다.
해설도 부드럽게 잘나와서 인위적이라는 느낌이 거의 들지 않는다.
물론 아직 많은 게임을 해보지않아 레파토리가 몇개나 있을지는 모르겠다.

또 게임시 굉장히 스피디하게 게임이 진행되기 때문에 모바일 게임에 맞게 잘 적용한 것 같다. 한 게임 플레이 시간이
이사만루와 비교했을 때 훨씬 적은데 줄어든 시간들은 불필요한 장면들을 터치 한 번으로 스킵할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iOS에서 최적화도 좋은 편인데 아이패드 에어2에서 3~4게임을 해도 배터리 10%정도가 줄어드는 걸로 보였다.

날씨가 풀리다못해 급하게 더워지고 있는 요즘. 많은 분들이 주말에 프로야구를 보러 구장에 간다.
프로야구 게임도 (특히 한화) 매경기 한국시리즈를 연상시킬정도로 뜨거운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다.
좋아하는 팀, 좋아하는 선수를 모아 가상의 게임에서 자신만의 팀을 가꾸어 현실과 다른 순위표를 만들어보는 것도
야구팬들로서는 또 하나의 즐길거리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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