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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Book] 듀이



집에서 3년 째 고양이를 키우는 데 애완동물을 키운다는 것은 예상 하던 것과 많이 다르다. 항상 애완동물의 귀여운 모습만 보는 것도 아니고 애완동물을 항상 사랑할 수도 없다. 귀찮을 때도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애완동물을 다시 키울지말지 선택하는 순간이 온다면 난 당연히 키울 것은 선택하고 또 미래의 내 가정에서도 키우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동물과의 교감이 동물을 키우지 않는 사람들이 봤을 떄는 과장된 측면이 있을 수도 있다는 것을 인정은 한다.하지만 그들과(애교가 많건 적건) 함께 보내는 시간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좀 더 다채로운 색이 칠해져있는 것은 사실이다. 인내를 배움과 동시에 자신 스스로 힐링을 받을 수 있는 경험은 그리 흔치 않은 경험이지 않은가?
 

이 한 고양이가 대문짝 만하게 겉표지에 나와있는 책인만큼 그리고 그 제목이 고양이의 이름인 듀이인 만큼 나는 이 책이 온전히 어떤 애완동물을 만났고 그리고 어느 동물들의 주인이 그렇듯 자신이 키우는 동물에 대한 특별함을 자랑하고 또 그들을 떠나보내고 추억하는 책일 것이라고 단정지었다. 하지만 내용은 좀 더 색다른 내용으로 채워져 있었다.

아무리 미국 지명을 많이 들어보고 미드를 많이 봐도 미국 지도에는 익숙해지지 않는데 미국의 heart라고 불리는 아이오와가 어디있는지는 알지도 못하고 그 중에서도 스펜서라는 지역이 어디 있는지 들어본 적도 없었다. 하지만 저자가 표현하는 스펜서는 인터스텔라에 나올법한 외부 산업을 거부하고 옥수수 산업을 주로 하는 농업지역이었다. 그리고 크지는 않지만 소소한 역사와 에피소드들로 가득찬 스펜서의 이야기였다. 그리고 그 스펜서의 이야기 중심에 듀이가 서있는 내용이다. 

마지막 듀이가 떠나기 전 부분이 매우 공감했다. 스펜서 지역 도서관의 명물로 대표되던 듀이가 나이가 들어 털의 윤기가 사라지면서 지저분해 보이고 더이상 사람들을 상대로 애교를 보여주지 않자 많은 사람들이 듀이를 내쫓으려하는 모습은 우리 한국 가정에서도 자행되고 있는 일이기 떄문이다. 수많은 애완동물이 지금도 ‘듀이’처럼 어딘가에 버려지고 있다. 날은 점점 추워지니 아마 야생에서는 살아남기 힘들 것이다.

‘애완’이기전에 동물이며 수 많은 동물들 중에서도 사람과 자연스레 교감을 나누는 몇 안되는 동물이다. 감정이 있고, 의사표현을 할 수 있는 동물을 그리 쉽게 져버릴 수 있는 인간들의 잔인함과 폭력성을 이야기할 필요도 없다. 그런 부류의 인간들은 결국 더 위기에 몰릴 경우, 사람도, 마침내 가족도 버릴 수 있는 인간들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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