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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Review] 2001 A Space odyssey

많은 우주 영화의 시초라고 불리는 스페이스 오딧세이 2001을 드디어 보았다. 그래비티와 인터스텔라의 여운이 남아있어 재밌게 볼 수 있을 줄 알았다....

하지만 정확히 5번 졸고 3번에 나누어서 보았다. 그 당시에 기술력을 보았을 때 정말 소름끼치게 잘만든 화면과
스크린 위에 뿌리는 그의 상상력에는 감탄은 할 수 있지만 재미?라는 요소로 본다면 소름끼치게 지루했다.
특히 맨 처음 장면 대사 한마디 없이 30분이 지나가는 지점에서는 '뭐지 이 영화? 뒤에 뭔가 대단한게 있을 것 같은데? ' 라는 느낌을 주었지만

마지막 장면을 보고 나서도 그런 스펙타클한 장면은 나오지 않았다. 우주 공간 저멀리로 날아가는 우주비행사의 모습이 가장 액티브하고 활기넘쳤던 것 같다.

영화를 다 보고 리뷰와 각종 해석을 읽어보지 않고 그냥 순수하게 들었던 느낌은 처음으로 에반게리온을 봤을 때와 비슷한 감정을 느꼈다. 물론 에반게리온을 처음부터 재밌게 본 사람들도 많겠지만 필자는 하도 주변에서 칭찬을 많이 들어 기대치가 높아져 있는 상태에서 시청했던 에바였기 때문에 그냥 쏘쏘한 느낌이었다. 특히 나를 제외하고는 다들 어떻게 사전 지식이 있는건지 아님 그냥 에바는 그렇게 배우면서 보는 건지 알 수 없지만 정말 불친절하고 이해하기
어려운 장면, 용어들이 해설없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뭐 그건 그 나름대로 리얼리티를 살린 걸 수도 있지만.
어쨋든 스페이스 오딧세이 2001을 보면서도 영화의 위대함은 잠시 다른 곳에 모셔두고 영화의 불친절함이 일으키는 지루함, 요새말로 노잼이다.
영화를 보는내내 극찬한 평론가들의 말을 엄마가 몸에 좋다고 하는 알 수 없는? 쓴 맛 액체를 마시는 것  마냥 참으며 봤다.
그러다 3번을 졸았다. 그것도 같은 장면에서
주인공이 방에 들어가서 늙는 장면인데 잠결에 3번이나 보다보니 뒤죽박죽이다.
사실 잠결에 보는게 맞을지도 모르는 장면이다.
그래도 이 내용이 인터스텔라와 컨택트와 비슷한 느낌을 주긴했다.

다시 영화의 위대함을 모셔서 살펴보면 영화 시작하는 Space odissey라는 글자 폰트를 보아라.
저게 50년 전에 사용했던 폰트일까 싶을 정도로 깔끔하고 현대적이다. 영화에 나오는 우주선, 기기, 달에서 발견된 외계 물질?도 전부 세련됐다.
이건 뭐 감각적인 부분은 타고난 천재가 아니면 표현할 수 없었을 것이다. 
특히 아직 인간이 달에도 못갔던 시절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그가 그려낸 우주는 소름끼칠정도로 정교하면서도 적막하고 현대적이다.

비행선을 보자. 지금도 미래형 우주선이라고 부를 수 있을만큼 세련된 부분도 많고 지금의 우주선과 비슷해 보이는 측면도 있다.
(뭐 이건 일반인이 봤을 때 비슷해보이는 거니 패스)


정말 감독의 상상력은 대단하다고 극찬할 수 있지만 영화를 보다보면 나의 상상력이 부족한 건지 내용을 제대로 이해할 수 없는 영화 
2001 스페이스 오딧세이. 영화가 release 된 1968년으로부터 50년 가까이 흘렀지만 아직도 인간은 영화 속 2001년 기술력에 훨씬 못 미쳤다.
50년이 지난 지금에 와서도 나와 몇몇 훌륭한 큐브릭의 작품을 이해하지 못하는 우매한 자들의 상상력은 
큐브릭 감독의 상상력에 비하면 그 기술력만큼이나 덜 떨어졌지 싶다.

어쨋든 우주 영화를 좋아하는 필자에게 꼭 한 번 만나보고 싶었던 영화. 그 많은 우주영화들의 시초라는 점은 인정.
분명 인간과 기계의 갈등, 아득한 우주에서 보여지는 인간의 무능력, 외계 문명과의 접촉 등 다양한 이야기를 일찍부터 다루기 시작했다.
하지만 실제 우주에 나가는 우주시대까지도 계속 우려먹을 사골이야기이기에 시작을 따지는 것이 그리 중요한가 싶기도 하다.

호메루스의 오딧세이가 서양 최초의 문학으로 불리는 것처럼
2001 스페이스 오딧세이도 앞으로 펼쳐질 거대한 우주이야기(영화와 현실을 포함하여)의
최초의 이야기로서 기념비적인 작품임에는 확실하다.

소설도 있다길래 종로 반디앤루니스에서 검색해서 찾아봤는데 분명 가리키고있는 책꽂이에는 책이 안 보인다.
시간 내서 꼭 소설도 읽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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