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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Review] Samsung GearFit2 기어핏2

#기어핏2
기어핏2는 보자마자 딱 끌렸던 제품이었다. GPS가 내장되어있고 음악도 적은 용량이지만 넣을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때, 이거다! 라는 생각이 바로 들었다. 평소에 러닝을 좋아하는 나에게 이 모든 기능을 원활하게 수행할 수 있는 디바이스는 너무나 매력적이었다. 삼성 블루투스 이어폰을 껴주는 예판에는 실패했지만 제품이 삼성스토어에 올라오자마자 자연스럽게 결제해버렸다. 제품을 받고 개봉을 하면서 부족함을 찾기 어려운 피트니스 밴드라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다. 179$, 한화로 19만 9천원에 판매하고 있는 제품이라고는 믿기지 않을정도로 완성도가 높았고 같은 피트니스 밴드로 경쟁 제품인 핏빗 등 타사 제품에 비해 가격,기능 면에서 경쟁력을 지닌 제품이다. 

1. 기능 

GPS를 탑재한 러닝 웨어러블 기계들이 보통 30만원 대부터 시작한다는 사실을 생각해본다면 약 20만원에 GPS 기능과 심박수 체크가 들어가있는 기어핏은 가성비가 좋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GPS와 심박수 측정이 전부가 아니다. 내장 메모리 4GB를 제공하면서 스마트폰에 저장된 음악을 기어핏2로 옮겨 담을 수 있다. 물론 기어핏2에는 스피커가 없기 때문에(마이크도 없다.) 기어핏2 기기 자체로 음악을 들을 수는 없다. 기어핏2로 음악을 들으려면 블루투스 이어폰이 필수다. (+ 물론 스마트폰에서 재생 중인 음악을 기어핏2로 제어할 수는 있다. 기본 뮤직앱은 물론이고 벅스까지도 기어핏으로 조작 가능하다.) 이외에도 스마트워치의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강력한 기능인 스마트폰 노티 알람이 가능하다. 때문에 운동할 때 뿐만 아니라 일상적인 웨어러블 기기로서 손색이 없다. 스마트워치라고는 페블만 써봤던 필자에게 기어핏2의 노티는 상당히 시안성 좋고 (OLED의 위력), 부드러운 진동으로 알림을 알려주고, 긴 내용을 확인할 수 있으며, 카톡 등 상대방과의 대화 기록이 남아 이전 대화까지 돌아볼 수 있다. 물론 기어s2에 탑재되었던 답장 기능이나 카카오톡 이모티콘을 이용한 답장도 충분히 가능하다. 특히 정해진 문구를 보내는 답장 기능뿐만 아니라 상대방의 메세지에 따라서 추천 문구 중 골라서 답장을 할 수 있는 기능은 생각보다 유용하다. 피트니스 트래커로서 지속적으로 걷고 있거나 뛰고 있으면 자동으로 걸음 운동과 달리기 운동으로 구분해 운동모드가 켜지는 점도 좋다. 기어핏2 자체 앱에서 지원하는 운동의 종류가 모자르는 점은 아쉽다. 가장 기본적인 팔굽혀펴기나 피트니스 센터에서 할 수 있는 운동을 기록하기에는 기본 앱이 부실하다. 하지만 어떤 놀라운 개발자가 벌써! fit Evolution 이라는 걸출한 앱을 만들어놓았기에 헬스를 다니시는 분들은 이 어플로 기록을 하면 되겠다. 

2. 앱

기어핏2는 기어s2와 같이 스마트워치의 포지션을 가지고 있지 않고 자칫 기어s 시리즈와 기어핏 시리즈가 서로 중첩될 수 있는 여지가 있기 때문인지 기어핏2에는 아주 기본적인 앱 밖에 없다. 개발자가 제출한 앱도 없는 걸 보면 어떤 이유에서인지 몰라도 기어s2에서 작동하는 기능들을 기어핏2에서는 사용할 수 없어보인다. (하지만 기어핏2가 있다면 굳이 기어s2가 필요할까하는 생각이 든다.) 워치페이스도 세련된 것들이 많기는 하지만 지속적으로 업뎃이 없는 등 역시 삼성앱 생태계.. 라는 말이 나올정도로 아쉽다. 하지만 피트니스 트래커로서 필요한 기능은 대부분 기본적으로 탑재하고 있고 삼성전자가 요즘 S헬스 소프트웨어를 대대적으로 손 보면서, 종합 스마트폰에서 구동하는 헬스 어플로는 가장 유망한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정말 순수하게 운동을 좋아하고 그것을 기록하는데 중점을 둔 소비자라면 기어핏2 구매는 완벽한 만족감을 선사할 수 있을 것 같다. 
스탑워치나 알람, 커피, 물 마신 기록까지 남길 수 있고 깔끔하게 S헬스와 연동이 되는 편이다. 물론 폰과 기어핏2 모두 사용자의 움직임을 트래킹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동기화 관련된 문제는 있지만 예민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쓸만하다. 하루종일 차고 있으면, 착용하고 있었는지 아닌지, 가벼운 걸음이었는지 본격적인 운동이었는지, 수면까지도 잘 기록하고 OLED 디스플레이로 기록확인까지 가능하다. 삶을 로깅하는데 적합한 물건이다. 친구와 경쟁을 유도하는 투게더는 기어핏2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아져야 쓸모있을 것 같다.

3. 디스플레이

이 작은 기계에, 이렇게 놀라운 디스플레이가 들어갈 수 있다는 점이 놀랍다. 게다가 이런 디스플레이가 들어가고도 하루는 충분히 사용할 수 있다는 것도 충격적이다. 물론 번인의 걱정도 있고, 매일 사용하는 기계인만큼 배터리 수명 걱정도 들지만 모든것을 감안하고도 멋진 시안성과 시야각을 자랑하는 디스플레이다. 다만 완전 쨍쨍한 태양볕 아래에서는 최대 밝기로도 잘보인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는다. 또, 자동 밝기가 없다는 점은 매우 아쉽다. 

4. 디자인

삼성전자가 출시하는 요즘 제품들의 디자인은 정말 개과천선의 수준이다. 전체적인 외관 뿐만 아니라 기본 앱들의 UI 디자인까지도 정말 세련되게 잘 뽑아냈다. 피트니스 밴드의 생명인 밴드도 부들부들한 소재로 땀을 많이 흘려도 금방 잘 마르면서 손목에 감기는 느낌이 나쁘지 않다.

모든 점은 통틀어봐도 정말 만족스러운 기계다. 물론 아쉬운 점을 못찾을 정도는 아니다. 하지만 20만원이라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자신의 생활과 운동기록을 디지털화시켜 꾸준하게 관리할 수 있다는 점은 장점이다. 운동용 뿐만 아니라 스마트워치의 기본기능인 Notification 도 깔끔하게 수행하기 때문에 일상적인 스마트워치의 대용품으로도 사용이 가능하다. 다만 다양한 기능을 추구하는 사용자라면 기어s2를 구입하는게 적당하다. 기어핏2는 노티기능 & 운동 기능을 중점적으로 사용할 사람들에게는 정말 강력하게 추천하는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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