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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를 멈춘 500자
12.3. 두 달이 지났지만 아직도 그날, 대한민국 대통령이 계엄령을 선포하던 그 순간이 또렷하게 기억이 난다. 어느 때처럼 애들을 재우면서 옆에서 같이 한 숨자고 거실로 나와 ‘재밌는 뭔가 없을까’라는 생각으로 인터넷을 뒤지다가 갑작스러운 대통령의 회견이 있는 것을 알게 됐다. 안 그래도 소통하기를 꺼려하고 국민 앞에 서는 걸 별로 선호하지 않는 대통령이, 밤 10시 20분, 사람에 따라서는 야심한 밤이라고 까지 할 수 있는 그 시간에 갑자기 예고하지 않은 대 국민 발표를 한다는 것은 뭔가 심상치 않은 일이라는 것이다. 얼른 뉴스를 하고 있을 것 같은 JTBC 채널을 틀어보니, 한문철의 블랙박스 방송을 중지하고 대통령의 발표를 송출하고 있었다. 회견 자체의 늦은 시점에도 놀랐지만, 회견 내용은 더 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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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장의 새로운 변수, DeepSeek의 파급력
OpenAI의 GPT를 필두로 Gemini, Llama, Claude 등 AI 경쟁 제품이 하루가 멀다 하게 새로운 기능과 향상된 성능을 선보이고 있는 가운데, 또 하나의 새로운 이름이 등장했다. 더욱이 이 회사는 AI의 탄생과 성장을 주도한 서양이 아닌, 패스트 팔로워(fast follower)인 중국에서 나왔다는 점에서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다.작년 중순부터 AI 커뮤니티에서 서서히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하더니, 2025년 1월에는 미국 Nvidia 주가에 영향을 미치고 많은 뉴스 채널에 등장하며 큰 반향을 일으켰다. 제로샷 추론과 더 저렴한 비용으로 AI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여러 저명인사들의 주목을 받았으며, 얼마 지나지 않아 OpenAI의 GPT를 이용해 학습했다는 정황과 의혹도 제기되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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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추천 컨텐츠] 디바마을 퀸가비
유튜브에서 한창 ‘부캐’가 유행했다가 슬슬 지겨워질 무렵, 해성처럼 나타난 가비걸 채널의 ‘디바마을퀸가비’. 원래는 스우파로 유명한 가비가 여러 가지 포맷을 시도하는 유튜브 채널이었다가, ‘디바마을퀸가비’ 이후로 많은 구독자와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정말 아무 생각 없이 보더라도 웃음이 나올 수 밖에 없는 영상들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찰떡 같은 효과 BGM과 가비와 PD like의 잡도리, 하나 같이 평범하지 않은 그렉, 은지튼튼, 킹키, 또또 같은 주변 등장 인물들과의 케미로 얼마 전 시즌1을 끝내고 시즌2가 진행 중이다. 리얼 가이즈 같은 새로운 그룹이 나오는 시즌2도 재밌지만, 개인적으로는 날 것의 느낌이 제대로 살아있는 시즌1이 아직까지는 더 재밌다(나는 절로 편은 두 번은 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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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은 더위를 위한 공포사연 유튜브 영상
https://youtu.be/drhvwn1TTAE?si=ShcuwdI2mFL8oB0W10월 중순을 지나가고 있지만 여름이 남겨둔 뜨거움은 아직 가시지 않았다. 10월 14일에 아직도 24~25도를 유지하고 있는 더위는 아직도 갈 생각이 없다. 피할 수 없다면 최대한 좋게 생각해보자. ‘공포 사연을 하나라도 더 볼 수 있다니 오히려 좋아’라는 마인드로. 대부분 유명 유튜버들은 여름에 시청자가 보내준 공포 사연이나 인터넷에 있는 유명 공포사연을 읽기도 하고, 공포사연만 다루는 전문 채널도 있다. 하지만 내 취향에 잘 맞는 건, 너무 작위적이지도 않고 공포에만 몰입하지도 않는 ‘빠더너스의 문쌤 공포 미스터리 미제사건 모음’ 정도의 영상이다.에어드롭으로 몇 년 전부터 유명한 문쌤이 학원 정전을 틈타 여러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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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수 없는 페이지
이전에 소개한 적이 있는 Arc Browser로 전환하기 위해 Safari 브라우저에서 북마크를 정리하기 시작했다. 맥북을 사용하기 시작한 것이 2013년부터였기 때문에, 사파리의 북마크에는 그 시절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10년 동안 한 번도 보지 않았던 페이지부터, “나중에 봐야지” 하며 저장해 두었지만 수개월, 수년 동안 들춰보지 않은 북마크와 읽기 목록을 하나씩 확인하며 정리하고 있다. 이 과정을 거치다 보니 오래된 페이지들의 현재 모습에 놀라기도 하고, 서글퍼지기도 하며 아쉬운 감정이 들기도 한다.웹페이지는 주소만 알고 있다고 해서 종이 페이지처럼 영원히 보관할 수는 없다. 서버가 문을 닫거나 작성자가 글을 내리면 URL은 단지 빈 집을 가리키는 주소에 불과해진다. 10년 전엔 유망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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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2024 이벤트 돌아보기
한참 새로운 아이폰과 아이패드, 맥북이 기다려지던 격동의 시기에는 애플 이벤트를 보려고 새벽에 일어나거나 늦잠을 잔 적도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먹어버린 나이만큼이나 더이상 설레지 않는 애플 이벤트를 위해 귀한 잠을 포기하는 일 따위는 없다. 이번에는 우연히 전날 일찍 잠들어서 애플 이벤트할 때 잠이 깼는데 몇 분 보다가 유튜브를 끄고 책 읽기를 선택했다.자고 일어나면 애플 이벤트를 상세히 정리한 글부터, 핵심만 요약한 글이 뉴스레터부터 유튜브에도 넘쳐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그러다 유튜브에서 우연히 ICYMI라는 애플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올려둔 영상을 봤다.https://www.youtube.com/watch?v=Oh79ZsPLo7U ICYMI는 애플이 애플 이벤트를 공식 계정에 짧게 요약 편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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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라는 책 제목이 책을 고를 때 이목을 끌었다. 하지만 올해 초부터 (육아와 출장으로) 정신이 없어, 비행기 안에서 이 책을 읽을 때에도 책 제목에 대해서는 희미해진 상태였다. 처음에는 작가가 데이비드 스타 조던이라는 과학자의 전기를 통해 고난과 혼돈 속에서도 꿋꿋하게 자신의 길을 걸어가는 모습을 통해 한층 성장하는 이야기인 줄 알았다. 하지만 책 중반부터 내용은 전혀 다른 방향을 향해 달려가기 시작한다. 단순히 미숙한 자신이 성장한 에세이가 아니였다. 가장 닮고 싶은 인물이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를 조사하다가 오히려 가장 반면교사로 삼을 수 있는 인물이 되어버렸다. 책 제목은 이 이야기의 반전을 그대로 담고 있다.(책 제목을 뚜렷하게 기억하고 책을 읽는다고 해도, 이 반전은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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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레이씨 안경닦이
안경을 매일같이 쓰는 입장에서, 안경닦이는 꼭 들고 다녀야 하는 필수품 중 하나다. 안경을 쓴다는 것은 먼지가 많은 곳에 들어가거나, 우연히 튄 물방울에도 시야가 방해를 받는다는 의미기도 하다. 게다가 요즘에는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안경 하나만 있는 것이 아니다. 매일같이 들고 다니는 스마트폰의 화면도 매일 같은 사용으로 인해, 지문 얼룩, 물기 등으로 깨끗하게 유지하기가 어렵다.이런 이유로, 도레이씨 안경닦이를 소개하고자 한다. 도레이씨 안경닦이는 일본의 유명한 섬유 회사인 도레이(Toray)가 만든 제품으로, 고품질의 미세섬유로 제작되어 있다. 이 미세섬유는 일반 섬유에 비해 훨씬 더 부드럽고, 먼지와 얼룩을 쉽게 제거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도레이씨 안경닦이를 사용하면 렌즈에 남아있는 먼지와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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