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저링2
컨저링 1편이 개봉했던게 2013년이었으니 무려 3년만에 후속작이 개봉했다. 사실 1편을 보면서 후속작이 있을것 같은 분위기를 매우 뿜어냈던바. 후속작을 기대했다. 무서운 장면없이 무섭다라는 캐치프라이즈처럼 귀신이 직접 등장하거나 괴기스러운 장면을 사용한다기보다는 깜짝깜짝 놀라게 만드는 음향효과와 짜임새있는 스토리, 마지막에 실화를 기반으로 한 작품이라며 자료사진을 크레딧에 쓰는 치밀함?으로 주온,그루지 같이 이제는 식상해진 일본귀신과 REC, 파라노말 엑티비티와 같은 핸드헬드 공포영화의 뒤를 이었다. 제임스완의 저예산 공포영화가 잇따라 대박을 치고있기 때문에 후속작이 나올지 안나올지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1과 2 사이에 제임스완이 참여한 애나벨도 나온걸 보면 앞으로도 스핀오프 격의 작품이나 후속작을 기대해도 괜찮지 않을까 싶다. 영화를 보기 전 가장 걱정했던 점은 1편을 답습하는 후속편이 무난하게 비춰질 수 있다는 점이었다. 공포영화의 특성상 신선함을 잃으면 지루해지고, 덜 무서워지는 경향이 있다. 쏘우나 REC, 파라노멀 엑티비티 등 성공한 1편의 후광을 업고 등장한 무차별적인 넘버링 영화들은 예외없이 무섭지 않았고 나중에는 기대감도 들지 않았다. 하지만 컨저링 2는 1과 비슷한 실화소재(실화라고 쓰고 픽션이라고 읽어야한다.)를 다루고 있지만 워렌 부부의 관계에 대해 초점을 맞추는 투트랙 전략으로 신선함을 유지했다. 서로의 믿음, 사랑을 다루면서 영화 속에서 끊임없이 반복재생된 에드의 예정된 죽음까지 영화를 끝까지 긴장을 놓치지 않게 만드는 원동력이었다. 군데군데 이런 장면을 왜 넣었지 싶은 것도 있었고 믿음과 사랑이라는 소재가 좀 생뚱맞았던 것도 사실. 하지만 필자는 극장에서 몇 번씩이나 놀라 '윽!','악!' 소리를 내면서 봤다. 최근에 봤던 공포영화 중에는 확실히 재밌고 심장에 무리를 주는 영화였던듯. 인도에서 컨저링2를 보다가 사망한 사건과 영화를 보던 소녀가 악령에 씌웠다는 이야기가 바이럴 마케팅인지 실화인지 잘 모르겠다. 아마 둘 다 섞여있을 듯 싶다. 컨저링2 영화 자체과 실화라고 소개되는 이야기의 귀퉁이를 잘라 완전히 새로운 픽션을 만들어낸 영화니 영화 자체가 바이럴 마케팅같은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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