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때부터 워낙 다리털이 풍성하게 자라는 축복? 덕분에 여름마다 반바지 입기가 꺼려졌다. 물론 남의 시선을 신경쓰면서 살기에는 너무나 피곤한 세상이기 때문에 그냥 반바지를 입고 나가기도 했지만 아무래도 연애를 하고나서부터는 같이 다니는 사람에 대한 무언의 배려?랄까.. 아무래도 반바지를 입을때 다리털 제거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그냥 밀면 더 굵고 지저분하게 자랄 것 같아서 제모제를 이용했었다. 하지만 쓰면서도 도대체 무슨 유독한 화학물질들을 섞어 쓴걸까 하는 걱정됐고 제모 효과도 그 위험부담에 비하면 만족스럽지 않은 수준이었다. 아무래도 몇 가닥씩 남아있는 부분은 그냥 면도기를 이용해서 제모할 수 밖에 없었다. 또 어떻게 생각하면 남자 다리가 맨들맨들한 것도 참 이상한 일이다. 유난히 털에 민감한 사회에 살다보니 괜한 곳에 스트레스를 받는 것 같다. 남녀 모두, 제모로부터 해방을..!! 페북을 통해 알고 있었던 매너남?이라는 제품을 사용해봤다. 올리브영에서 남자들에게 인기있는 제품이란다. 아무래도 대부분 젊은 남자들이 페북을 통해 먼저 접한듯 싶다. 올리브영에서 파는 제품이 언제나 그렇듯, 별다른 사용법이 안 적혀있다. 단순히 주의사항만 적혀있다. 쉐이빙폼을 쓰지마시오, 젖은 상태에서 사용하지 마시오. 이 주의사항을 읽고 사용법을 유추해나가야한다. 물도 안 적시고 쉐이빙폼도 쓰지말라면.. 그냥 개봉해서 바로 쓰라는 소리일까. 남성 중심의 제품이다보니 올리브영 매장 알바에게 물어봐도 잘 모른다. 그래서 그냥 꺼내서 써보니 숱 제거가 된다.
이 농기구처럼 생긴 면도기를 자세히 살펴보면 날이 살짝 튀어나와있고 미용실에서 머리를 밀듯, 범퍼?를 통과해 길게 늘어진 털들을 제거하는 기능을 수행하는 듯 하다. 아프지는 않다. 뭔가 제모제를 사용할때의 따끔함도 없다. 그냥 쓱쓱 밀면 바닥으로 다리털들이 쓱쓱 떨어진다. 떨어지는 털들을 보면서 올해 여름은 이 매너남 하나면 반바지도 문제 없겠다 싶었다. 하지만 더 이상 털이 잘리는 느낌이 들지 않을 정도로 숱제거를 하고 난 뒤 바라본 다리는.. 크게 변한게 없다. 물론 다리를 뒤덮고 있던 털이 연해진 느낌은 들지만 확연한 차이를 내는 제품은 아니다. 정말 이름 그대로 숱을 제거하는 정도? 그래도 사용하기 간편하고 쉽다는건 마음에 든다. 올여름 추가적인 제모활동은 귀찮은 관계로 이것으로 마칠 생각이다. 다리 털이 적당히 있는 일반 남성의 경우 깔끔하게 정리하는데 사용하면 좋을 것 같고 다리털이 매우 많은 분들에게는 그닥 전후 차이가 없지만 미세한 효과라도 누리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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