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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Review] 이별계약

#이별계약
<나의 소녀시대> 이후 대만영화에 빠져있는 동생 덕분에 <이별계약>이라는 영화를 보게됐다. <나의 소녀시대>와 마찬가지로 학창시절(과거)의 풋풋한 첫사랑의 추억이 현재의 사랑으로 이어지는 다소 루틴한 설정이지만 뭔가 일본+중국 같은 특유의 대만 영화 분위기와 주연배우들, 그리고 조연배우의 연기가 제법 잘 어울려 볼만한 영화였다. 특히 순수한 사랑을 하면서 요리사로서 성공까지 거둔 리싱을 연기한 펑위옌과 중화권 수지로 불린다는? 바이바이허가 연기한 엉뚱 발랄 차오차오. 차오차오의 베프이자 힘든 순간 곁을 지켜주는 게이 친구 마오마오까지. 영화의 완성도는 많이 떨어지지만 캐릭터 케미 때문에 끝까지 봤다. 고등학교 때부터 커플이었던 리싱과 차오차오는 어느날 차오차오의 일방적인 통보로 헤어짐을 맞이한다. 성공하지 않은 사람과 결혼할 수 없다고 못박은 차오차오의 말 과 함께 남긴 이별계약 때문에 리싱은 고된 노력을 통해 TV에 국가를 대표하는 요리경연에 나갈정도로 큰 성공을 한다. 자신의 삶을 살고있던 차오차오에게 리싱이 결혼한다며 초청을 하면서 영화는 시작한다. 영화 전체에 흐르는 로코물 분위기는 배우들의 귀여운 연기로 자연스러웠다. 뻔히 내다보이는 이야기 전개라고 생각하면서 편안하게 보고 있던 와중 갑작스러운? 장르의 전환으로 영화 중반부부터는 매우 당혹스러웠다. 요즘 장르 결합으로 재미를 보고 있는 <곡성>과 같은 예기치 못한 장르변경 습격으로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을때 영화는 점점더 국내 막장 드라마와 눈물을 억지로 짜내는 이야기 전개로 흘러간다. 결말에 이르러서는 눈물이 나긴하지만 이게 뭔가 싶기도 하다. <엽기적인 그녀>와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를 버무린것도 아니고 그냥 이어붙인 느낌이랄까.

많은 사람이 끝까지 다 보기 힘들었다고 하지만 그정도까지는 아니고 반으로 갈라서 영화 두 편으로 나누어서 개봉하는게 낫지 않았을까 싶다. 아무생각없이 웃다가 울다가 할 수 있는 영화가 필요하다면 <이별계약> 만한 뻔한 답변도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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