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썸네일형 리스트형 재와 빨강 - 소각장으로 향하는 쓰레기 더미 속 쥐약 먹은 쥐 "살충제든 덫이든 결국은 막내뻘인 자기가 나서서 잡아야 할 거였다. 쥐 역시 무리 중 막내일 게 뻔했다. 제 집 근처에서 벌어지는 먹이싸움에서 밀려 낯선 곳까지 나온것일터였다. 쥐와 그는 서로의 곤란한 심정을 헤아린 듯 묵묵히 마주 보았다. " 편혜영 , 『재와 빨강』 ,경기 : 창비 , 2010 , Crema Carta eBook Reader, P44-45 어렸을 적 쥐를 잡아본 적이 있는가? 혹은 쥐를 실제로 마주친 적은? 집 마당에서 가끔 쥐가 나온 적이 있었다. 마당에 심어진 대추나무 열매에서 나는 단내 때문인지. 벽과 계단 밑의 어둠 속에서 기어 나오곤 했다. 아마 쥐와 인간이 친했다면 우리는 쥐와의 합의를 통해 서로의 시간과 공간을 보장해주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리는 대화가 통하지 않아 가.. 더보기 [Book] 주제로 보는 한국사 2 -고려편 공대생으로서 인문학을 항상 가까이 하려고 노력해왔다. 하지만 인문학의 가장 근본 중에 하나인 역사에 대해서 등외시 하던 습관이 있는데 단순 암기를 해야한다는 점이 너무 싫었고 현실과 동떨어진 역사적 사건에 대해서 고리타분하게 나열하는 역사책이 싫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역사책은 뭔가 다르다. 출시된지 오래됐지만 현실과 가장 밀접한 역사들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현재의 얼마 전까지만 해도 사회에 퍼져있던 가부장적인 성격의 가족문화의 뿌리와 국내 정치, 사회, 교육 사회 전반에 이루어지고 있는 학연, 지연이 단지 현대사회의 문제가 아니라 고려 때도 분명 존재했다는 점 등, 다양한 역사적 사료를 가지고 현실의 많은 모순점, 문제점 등을 짚어주는 방식이라 매우 신선했고 책도 흥미롭게 술술 읽어지는 편이었다. .. 더보기 [Review] 크레마 카르타 Crema Carta 리디북스 페이퍼의 빈자리를 채워줄 크레마 카르타를 3주 동안 써보았다. 일단 페이퍼를 사용해보지 않았기에 추측성 비교를 하지 않는 걸 원칙으로 삼았다. 또한 이북은 사용해왔지만 이북리더는 처음 사용해보았기에 이제까지의 이북리더기기와 비교하기보다는 처음 이북리더를 접하는 사용자로서의 느낌에 집중하였다. 기본 크레마리더 어플에 대한 점은 만족스럽다. 개인적으로 이북은 세일이나 할인쿠폰 많이 주는 곳 이곳저곳에서 구입을 하고 있기 떄문에 YES24와 알라딘을 가리지 않고 다양하게 구입한 독자로서 이곳에서 구입한 책들을 통합해서 보고 관리할 수 있다는 점은 매력적이었다. 물론 앱의 UI나 편의성은 딱히 좋지는 않다. 그리고 무엇이 문제인건지 IPAD의 크레마루나? 어플과 하이라이트 등을 공유하지 않는다. 단지 .. 더보기 너를 닮은 사람,정소현,2011 ,요하네스 검프, 1646년 ‘나’는 남편이 가난에서 구제해주었고 젊음을 파먹는 아들과 남편 옆에서 낮잠처럼 이십대를 보냈다. 클라인은 마치 구제받기 전 ‘나’의 모습을 지니고 있었다. 같이 독일어 수업과 클라인에게 미술드로잉을 배우면서 ‘나’의 외로움을 클라인이 채워주었다. 자신과는 다른 길을 걷는 클라인의 젊음은 그의 가난조차도 무색하게 반짝였다. 이 소설의 매력은 후반부로 갈수록 껍질을 까듯 새로운 사실들이 밝혀지는 부분이다. ‘ 나’와 클라인이 점점 더 얽히면서 피해자와 가해자의 경계가 묽어진다. 마치 ‘나’는 점점 더 몰랐던 사실을 깨닫는듯 진실이 드러난다. 어쩌면 클라인이 살았어야할 가장 젊고 행복한 삶 속에 ‘나’는 그녀의 남자를 빼앗고 그녀의 가난을 불사한 사랑을 빼앗고 독일에서의 유학을 .. 더보기 이전 1 ··· 63 64 65 66 67 68 69 ··· 9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