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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일정관리 앱 Morgen 후기

현재 다니고 있는 회사는 MS 오피스 365를 기본 구독하고 있고 SSO 보안을 걸어놓아 인증된 기기가 아닌 곳에서는 접근할 수 있게 보호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회사 업무 일정을 기록한 아웃룩 일정을 보려면 아웃룩 어플에 들어가야지만 볼 수 있고, 아이폰/안드로이드 기본 캘린더 어플에서는 회사 업무 일정을 볼 수 없는 불편함을 겪고 있다. 아이폰/안드로이드 기본 캘린더에서 오피스365 계정을 추가하려고 할 때마다 ‘거기서는 접근할 수 없습니다.’라는 메시지가 뜨기 때문에 어떤 방법을 사용해도 우회할 수가 없다. 문제는 아웃룩 업무 일정과 내 개인 일정이 담긴 구글 캘린더를 같이 볼 수 없다보니 개인일정을 잡거나 업무 일정을 잡을 때 일정 충돌이 생기는 것도 모르고 잡은 경우가 종종 있었다. 그래서 번거롭지만 아웃룩 일정이 생기면 틈틈히 구글 캘린더에 수동으로 ‘동기화’를 하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었다.(자동으로 하는 방법도 있지만 꼬이는 경우가 많아 포기했다.)

그러다 찾아본 대안이 Morgen이라는 일정/할 일 관리앱이다. PC와 모바일 앱을 모두 지원하는 서비스로, 내가 원하는 아웃룩 일정을 가져와 볼 수 있다는 점에서는 정확히 찾던 서비스지만 구독을 해야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은 마이너스다. 아무래도 캘린더 하나 보려고 한 달에 9달러를 지불하는 것에는 저항감이 있다.

그래도 캘린더 일정을 Morgen 서비스 하나로 통합할 수 있으면 돈을 지불할 용의도 있었다.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Morgen 캘린더 작동 방식이다. 실제 Office365 캘린더에 직접 일정을 작성하는게 아니라 Morgen 서버와 동기화 하는 방식을 사용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예를 들면 내가 Office365 캘린더에 일정을 등록하고 싶다면 Morgen 앱에서 작성하면, Morgen 앱 서버에 먼저 일정이 등록이 되고 나중에 Office365 캘린더와 동기화할 때 push/pull을 하는 방식. 이런 방식의 동기화는 필연적인 동기화 충돌이 발생할 수 밖에 없다. 몇 번을 동기화 충돌을 겪고는 그냥 무시하면서 사용했는데, 나중에는 등록한 일정의 절반이 동기화 실패를 했다. 웃긴게 동기화 실패는 일정 앱에 가장 큰 불편/장애요소임에도 아주 작게 동기화 에러 아이콘만 띄우고 아무런 로그나, 수정 시도를 하지 않는다. 그냥 실패한 상태로 남아있어 이후 PC 아웃룩에서 일정을 볼 때 깜짝 놀랐다. 모든 일정이 날아가버린 줄 알고. Morgen의 전신인 Minetime을 무료로 잘 쓰고 있던 입장에서는 유료화만으로도 불편한데, 유료화가 되면서 더 불안정해진 부분이 있어 아쉽다.

그나저나 모바일 기기에서 office365 일정을 통합해서 볼 수 있는 캘린더 앱을 찾는 여정은 계속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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