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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Review] 굿바이 싱글

#굿바이싱글
저번에 극장에 영화를 보러가다가 우연히 시사회가 끝나고 돌아가는 굿바이 싱글 출연진을 만났다. 그 뒤로 영화에 대한 관심도 같이 가서 처음으로 무대인사가 포함된 영화를 예매했다. 상봉 CGV에서는 배우들이 미소지기를 하는 행사도 있었지만 시간상 동대문 메가박스 무대인사를 봤다. 아쉽게도 사실상 영화를 끌고 갔던 마동석이 오지않아 아쉬웠지만 이성민과 김혜수를 가까이서 볼 수 있는 기회였다. ( 바로 약 2시간 뒤인 상봉 CGV에서는 모든 배우들이 모여 미소지기를 했다고 하니…) 무대인사를 마치고 가는 와중에도 뭔가 모를 아우라를 뿜어내던 김혜수 누님의 한 마디에 역시 스타는 다르구나 하는 느낌에 압도 당했다. (감독과 주연은 스포트라이트를 못받는 서러움 ㅠㅠ)

하지만 배우는 배우고 영화는 영화다. 좀 냉정할지 모르지만 영화는 예고편에서 본 것이 전부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고 시간이 아깝거나 누구 말대로 극장에서 ‘굿바이’ 해야할 영화까지는 아니라고 본다. 간만에 젊은 배우가 아닌 여배우 (물론 그렇게 보이지 않지만)가 주연을 맡았고 스토리도 미혼모라는 주제에 대해서 무언가 이야기 하려고 했다는 점은 충분히 알겠다. 하지만 이야기를 관객에게 건내는 방식과 풀어가는 흐름이 너무 전형적이다 못해 충분히 예측 가능한, 뻔한 이야기였다. 특히 ‘주연’이라는 역할은 김혜수의 페르소나 중 하나로 그녀와 잘 맞을 가능성이 많았다. 어렸을 때부터 주목을 받아온 스타라는 점은 그녀의 인생과 닮아있지만 천방지축, 국민 진상이라는 ‘주연’의 이미지는 김혜수가 가지고 있는 이미지와 정반대다. 이런 신선한 시도가 영화 전체에 신선함을 부여할 수도 있었다. 결과적으로는, 철이 안든 소녀같은 밝음과 상처로 인한 어두움을 동시에 표현하는 역할에 김혜수는 잘 맞지 않았다. 그녀의 새로운 모습을 보는 것은 즐거웠지만 왠지모를 어색함이 나에게는 더 컸다. ( 재밌게 보시는 분도 많을 수 있다.)

중반까지는 정말 나쁘지 않았다. 조금 루즈해지면 마동석이 끌고 다른 등장인물들이 코믹함으로 극을 잘 끌고 갔다. 하지만 영화를 끝까지 끌고 가지는 못했다. 일단 영화에서 이해할 수 없는 장치들이 너무 많았다. 맥거핀도 아니고 이성민이라는 배우가 그렇게 등장하는 것도 이상했고 미술대회며, 생뚱맞은 오해영(서현진)씨의 격정적 폭발씬까지. 뭔가 말하려고 하는 것 같으면서도 이내 입을 닫아버리는 감칠 맛나는 범인과의 취조같다고나 할까.

아무튼. 오직 김혜수, 마동석 콤비와 이제는 떠버린 대세배우 안재홍까지 다양한 인물들이 펼쳐놓는 영화는 딱 킬링타임용으로 보기에 적절. 감동까지는 아니고 (스토리가) 이해는 되는 영화 ‘굿바이 싱글'

++) 마동석 배우의 부산행을 빨리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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