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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두나

[Drama] 비밀의 숲 비밀의 숲에 대한 명성은 익히 들어왔지만 실제로 보고나면 더 엄청나다. 16부작의 한국 드라마가 이 정도로 전편에 걸친 완성도를 보여줄 수 있다는 점은 상당히 고무적이다. 특히 극 전체를 관통하고 있는 ‘정의’라는 하나의 주제와 대립되는 인물들의 갈등은 단 한 편의 에피소드도 따분하거나 시시하게 만들지 않는다. TVN에서 최고 6.6%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호성적을 보여주었고 이후에도 넷플릭스에서 계속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주인공 황시목 검사(조승우 배우)는 어릴 적 뇌 수술을 한 뒤 감정을 느끼지 못한다. 보통의 픽션에서는 이러한 인물들이 빌런(악역)으로 성장해나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비밀의 숲에서는 다른 전개를 보인다. 사사로운 사적 감정이나 개인에 대한 주관적인 평가를 하지 않고 오로지 법에 .. 더보기
[Review] 터널 부산행의 흥행 바톤을 이어받은 건 놀랍게도 DC 코믹스의 캐릭터들이 다수 나오는 수어사이드 스쿼드도 아니었고, 막대한 제작비 투자를 받고 니암 니슨의 출연한 인천상륙작전도 아니었다. 둘 다 개봉 전 기대와 달리 부실한 완성도로 처참한 흥행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대신 최근 다양한 영화에서 모습을 볼 수 있었던, 게다가 필자가 최근 추격자, 황해, 아가씨를 본 뒤라 더더욱 포커싱을 맞추고 있던 배우 하정우 주연의 터널이 여름 극장가의 흥행을 이끌고 있다. 부산행이 좀비 재난물이었다면 터널은 일반 재난 영화에 가깝다고 볼 수 있어 부산행에 비해 호불호가 덜 갈린다. 게다가 기존 정통 한국형? 재난 영화와는 많이 다르다. 가족이나 사랑 타령 신파에 초점이 맞춰져있기보다는 사회/터널로 완벽히 구분되어 있다. 사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