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아은 썸네일형 리스트형 [Book] 잠실동 사람들 ‘~동 사람들’ 이라는 소설 제목이 여럿 있었다. 대표적으로 떠오르는게 교과서에도 실렸던 ‘원미동 사람들’일까? 동네 사람들을 묶어서 이야기를 할 수 있을만큼 과거에는 동네라는 바운더리가 사람을 묶어주는 큰 역할을 했었다. 현재는 동네는 사라지고, 아파트만 남았다. 아파트에서는 옆집에 누가 사는지 관심 갖지도 않고, 관심을 갖으면 이상한 사람이 되어버린다. 윗집과 아랫집은 이웃이 아니라 소음공해를 일으키고, 불만을 토로하는 가해자와 피해자만 남아있다. 그럼에도 여전히 잠재적 가해자와 잠재적 피해자들이 한 편으로 묶이기도 한다. 집주변에 장애인 보호 시설이 들어오거나, 임대 아파트가 들어오면 결사 반대의 구호 아래에서 한 이웃이 되기도 한다. 집 값이라는 개인의 욕망이 끈끈한 단결력을 만들어주는 것이다.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