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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역사에 대한 정치적 논쟁을 보며 옛사람들이 이르기를 나라는 멸할 수 있으나, 역사는 멸할 수 없다고 했다. 대개 나라는 형체와 같고, 역사는 정신과 같은 것이기 때문이다. 지금 한국의 형체는 허물어졌으나 정신만큼은 남아 존재하고 있으니, 이것이 통사를 서술하는 까닭이다. 정신이 존속해 멸망하지 않으면, 형체는 부활할 때가 있으리라 - 『한국통사』 中 역사란 이미 벌어진 사건 그 자체 이외에도 사건을 바라보는 현대인의 시각이 담겨있다고 하지만, 최근 정치권과 사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때아닌 역사 논쟁은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다. 모두가 각자의 정치적인 의견을 가지고 있고 서로가 견해 차이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국가의 정신이라고 볼 수 있는 역사에 대해서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쉽사리 이해할 수 없다. .. 더보기
[Book] 썬킴의 거침없는 세계사 1800년대 말부터 1950년까지, 100년 전 세계는 국가 간 분쟁의 소용돌이에 빠져있었다. 는 두 차례의 세계 대전 발생 수십 년 전부터 내용을 다루면서 세계대전이 어떻게 발생할 수 있었는지 그 흐름을 작가가 구어체로 이야기한다. 딱딱한 역사교과서나 역사 서술보다는 학창시절 역사선생님이 교과서를 내려놓고 해주는 재밌는 이야기 같은 느낌이다 100년 전 과거 세계사가 현재에는 어떤 의미를 가질까? 100년 전 과거 세계사는 낡고 오래된 이야기 같지만, 역사적 관점에서 봤을 때는 그리 먼 과거가 아니다. 당시에 존재했던 국가들이 여전히 존재하고, 심지어 전쟁을 겪었던 사람들도 여전히 살아남았다. 현재 패권국가들 또한 100년 전 그 때 정해진 국가들이 여전히 글로벌 리더를 자청하고 있다. 100년 전 과.. 더보기
[Book] 주제로 보는 한국사 2 -고려편 공대생으로서 인문학을 항상 가까이 하려고 노력해왔다. 하지만 인문학의 가장 근본 중에 하나인 역사에 대해서 등외시 하던 습관이 있는데 단순 암기를 해야한다는 점이 너무 싫었고 현실과 동떨어진 역사적 사건에 대해서 고리타분하게 나열하는 역사책이 싫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역사책은 뭔가 다르다. 출시된지 오래됐지만 현실과 가장 밀접한 역사들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현재의 얼마 전까지만 해도 사회에 퍼져있던 가부장적인 성격의 가족문화의 뿌리와 국내 정치, 사회, 교육 사회 전반에 이루어지고 있는 학연, 지연이 단지 현대사회의 문제가 아니라 고려 때도 분명 존재했다는 점 등, 다양한 역사적 사료를 가지고 현실의 많은 모순점, 문제점 등을 짚어주는 방식이라 매우 신선했고 책도 흥미롭게 술술 읽어지는 편이었다.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