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근 썸네일형 리스트형 [Book] 제14회 세계문학상 대상 '스페이스 보이' 나는 서점에서, 도서관에서 책 고르는 행위 자체를 좋아한다. 대학교 휴학하고 방향을 잃고 알바를 전전할 시절에는 일주일 한 번은 꼭 서울 시청 도서관에 들러 다음에 무슨 책을 읽을 지 고르는데 시간을 보내곤 했다. 회사원이 된 지금에 와서 되돌아 보면 도서관에서 책 고르는데만 두 시간 가까이 보낼 수 있었던 건 그만큼 삶에 여유가 있었다는 이야기고 무언가에 집중할 수 있는 삶을 살았던 것이다. 도서관에 가면 서재 앞에 서서 한국, 일본, 미국, 외국 문학을 먼저 고르고 읽고 싶은 도서 분야 책꽂이로 가서 끌리는 책 제목을 보고 책을 뽑아 자세히 살핀다. 읽고 싶게 생긴 커버를 가진 책을 고르고 앞에 작가 서문 및 추천사를 읽으면서 한 주 동안 읽을 책을 고르는 그 과정 자체를 즐겼다. 마치 여행을 떠나기.. 더보기 이전 1 다음